해병대 혼 깃든 용산 구 사령부, 더는 방치 말아야 |
- 2017년 이후, 8년 가까이 사용되지 않아 - 문체부, 서울시 등 협력으로 복합문화공간화 방안 수립해야 |
방치된 서울 용산공원 내 ‘구 해병대 사령부’의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병기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소재, 구 해병대 사령부는 1973년 사령부 해체 이후, 52년 넘게 공실 상태로 사실상 방치되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은 1955년에 건립된 용산 지역 최초의 군 사령부 건물로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어 근현대사의 역사적 공간이라는 평가다.
국방부 역시 이 건물의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에 주목한다. 지난해 ‘해병대 역사관’ 활용 추진을 국토부에 건의했으나, 2024년 확정된 용산공원 4차 종합기본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해병대 본관이 국민과 함께하는 ‘살아 있는 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병대가 조속히 실행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며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의 군역사박물관 사례처럼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관계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병대와 국방부는 지난해 말 해당 건물을 ‘해병대 역사관’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나, 2024년 확정된 용산공원 4차 종합기본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관계 부처가 협력해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전시 콘텐츠 구성, 리모델링,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에는 상당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국방부와의 행정 협의와 재정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아울러 “해병대는 실행 로드맵 수립을 서두르고, 관계 기관들과의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용산공원은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무대이며 해병대 본관은 그 중심에서 국민과 만나는 ‘살아 있는 유산’이 되어야 한다”고 국방부와 해병대의 전향적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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