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2003년 설계 변경 권고 자료 입수… "시뮬레이션 재작성 필요” |
- ‘가로 2열 1mx0.5m’ 콘크리트, 03년 제작사 권고 이후 ‘세로 19열 2.3x2.3m’로 설계 변경 - 정부 충돌 시뮬레이션 보고서에서는 2020년 개량공사만 포함, 2003년 설계변경은 누락돼 - 김은혜 의원 "진상규명 위해선 2003년 설계변경 반영해 시뮬레이션 보고서 다시 작성해야" |
무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공항 활주로 인근 콘크리트 둔덕이 2003년 제작사 권고에 따라 기존보다 높고 두껍게 설계 변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 사고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여객기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인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은 2003년 방위각제공시설 제작사 노르마르크(NORMARC)가 무안공항 현장 시찰 당시 콘크리트 기초 구조를 기존 ‘2열 가로 형태’에서 ‘19열 세로 형태’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고,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콘크리트 둔덕은 당초 두께 0.5m, 높이 1m로 설계됐으나, 설계 변경 이후 두께와 높이가 각각 2.3m로 대폭 확대돼 2007년 준공됐다. 이에 따라 구조물은 기존 설계보다 훨씬 높고 단단한 형태로 조성됐다.
김 의원은 최근 정부가 공개한 충돌 시뮬레이션 보고서가 2020년 개량공사만 반영하고, 콘크리트 기초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 2003년 설계 변경은 시나리오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2003년 설계 변경이 사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반영해 시뮬레이션 보고서를 다시 작성해야 한다”며 “당시 정부가 구조물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했는지도 전면 재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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