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 있는 랜덤 채팅앱에서 음란·성매매 정보가 많이 유통돼 방심위의 시정요구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랜덤 채팅앱 음란·성매매 정보 적발 및 시정요구 건수는 총 1만 4341건이다. 2019년 3297건에서 2023년 1만 4958건으로 4년만에 4.5배 증가했다. 

랜덤 채팅앱은 주제, 나이와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하기 위해 만든 앱이지만,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 못지 않게 음란·성매매 정보가 많이 적발돼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시정요구 건수 상위 5개 앱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특정 앱에서 음란·성매매 정보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즐톡 1442건, 터치톡 885건, 오픈채팅 840건, 심팅 838건, 영챗 762건 등 총 4767건이 적발돼 방심위가 앱 운영자에게 시정요구를 했다.

올해 9월까지 주요 SNS 플랫폼에서 적발된 음란·성매매 정보 건수는 엑스(트위터) 1만 9525건, 텀블러 2611건, 인스타그램 2205건, 페이스북 580건, 틱톡 6건 등 2만 4927건이다. 랜덤 채팅앱 가입자가 50만명 미만 수준임을 감안할 때 페이스북보다 적발 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음란·성매매 정보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