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이라는 세 글자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본인을 ‘그림자’라고 일컫는 이 사람은 윤석열, 김건희, 안철수, 이준석, 심지어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연결됐다고 주장합니다. 구체적 정황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부터 공당의 대표, 수도 서울의 단체장 이름까지 거론되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 앞에서 4번씩이나 살려달라고 울었다”라는 명 씨의 주장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창피함은 서울시민의 몫입니까.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국민적 의혹이 더욱 커져만 갈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몰락하는 권력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능하고 독선적인 군주, 호가호위하며 부패를 일삼는 친인척(외척), 그리고 권력 다툼에만 골몰하며 여기저기 기생하는 간신(참모)들이 역사의 한 시대를 끝장내버렸습니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민생의 고통, 민초의 눈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떻습니까. 명태균은 여론조사를 미끼로 대통령 내외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정치 브로커에 불과한 한 사람에게 영부인이 놀아나고, 심지어 여당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력 몰락의 경보음이 크게 울리는 비상 상황입니다.

국민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습니다. 지금 배춧값이 1포기에 1만 원을 넘는데 대통령은 무얼 하는가? 야당 대표는 공권력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본인 아내에게는 왜 그토록 관대한가? 명태균처럼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어떻게 이 나라의 권력을 농단할 수 있단 말인가? 국민들이 분노에 찬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정권이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국회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월요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집권 3년차 무능한 정권의 폭주를 끝낼 마지막 기회입니다.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온전히 밝혀 이 참담한 권력을 멈춰 세우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로 가는 길을 찾겠습니다.

2024년 10월 6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수석대변인: 이정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