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전 CEO 칼럼]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 |
김명전(GOODTV 데일리굿뉴스 대표이사, 성균관대 초빙교수) |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 국가들이 2020까지 전기차와 수소차의 에너지 충전 인프라 기반을 완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보급계획을 보면 미국은 330만대, 독일 100만대로 현재 보다 20베 수준으로 높다. 프랑스는 200만대로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이다.
중국은 500만 대, 인도는 70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2030년부터는 전기차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의 전기차 육성 계획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읽을 수 있다. 화석연료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의 마감이다. 일본이 자동차 에너지의 변화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읽고 대응한다. 미래의 자동차 에너지는 전기와 수소로 압축된다. 일본은 이 두 가지 에너지를 활용한 자동차 제조 기술이 안정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맞추어 일본 전역에 에너지충전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다.
일본이 에너지수요의 변화에 대응해 마련한 기존 주유소의 출구 전략을 주목해야 한다. 일본 전역의 3만개가 넘는 주유소에 전기차와 수소차의 충전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주유소의 기능을 차세대 자동차 보급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유소 관련 각종규제를 완화했다.
주유소에 각종 편의점을 설치할 수 있고 물류시설도 갖출 수 있게 한다. 현재 일본의 수소차 충전소 설치는 시작단계이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2만 3,000여 곳으로 목표 3만에 육박한다. 2020년 까지 200만기의 완속충전기와 5,000기의 급속충전기를 갖춘다. 일본의 자동차 에너지 충전 인프라는 완료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도 같은 기간에 1만 2,000개의 충전소와 480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1대당 1기의 에너지충전 인프라를 갖게 되는 셈이다.
세계 주요국이 계획하는 전기차 보급은 실제로는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석유 대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지난 20일 에너지전망 보고 따르면, 세계석유 수요는 2030년에 최고점을 찍고 꺾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BP는 그 첫 번째 이유를 전기자동차의 보급으로 꼽았다. 다음은 수송분야의 석유수요 감소와 연비 성능의 향상이다.
더불어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수요의 증가를 든다. 에너지 소비를 구성하는 프레임이 바뀐다는 것이다.에너지 사용의 대변화를 이끄는 것은 전기차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300만대 수준에서 2040년에는 3억 3,000만 대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2040년부터는 전 세계의 에너지 사용 비중이 석유 33%에서 27%, 석탄 28%에서 21%로 낮아진다. 반면 가스는 24%에서 26%, 비화석연료는 15%에서 26%로 높아진다.
BP의 예측을 넘어 전기차 보급은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다. BP 스스로 매년 그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5대 자동차생산 국가이다. 2020년까지 전기차 25만대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급속충전소는 3,000개가 목표다. 수소차는 1만대 보급에 충전소 100개 건설을 예정한다. 여유가 넘치는 일정이다. 현 시점에서 한국 자동차의 미래는 어둡다.
전기차는 특성상 엔진이 필요 없다. 가솔린 차에 비해 구조가 매우 간소하다. 그 만큼 기술 진입장벽이 낮다.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자동차에 도입되고 있다. 전혀 다른 개념의 자동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20년 후인 2040년 세계 3억 2,000만대의 자동차 중에 메이드 인 코리아는 몇 대나 될까?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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