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률/사회칼럼

  • 김포지역/ 칼럼 >
  • 의료/법률/사회칼럼
"위기를 기회로 이 또한 지나가리니" [덕암 칼럼]
배명희 2020-08-20 추천 1 댓글 0 조회 518


 

덕암 칼럼,  위기를 기회로 이 또한 지나가리니 

한번 쯤 다부지게 겪고 나면 거짓말처럼 다시 일어서는 민족의 저력으로 . . .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온 국민이 공포의 분위기로 이어져 가고 있다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감염자의 숫자는 언제 어떤 식으로 불어날지 누구도 예측치 못하고 있다최초 중국 우한 발 전염병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오늘 기준 2,230만 명에 사망자는 80만 명을 넘어섰다.


가장 많이 희생자가 발생한 미국의 대처 상황을 보면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형국이다움츠려도 시원찮은 판에 할 거 더하는 모습은 자유와 방종의 경계선이 구분되지 않는다질병의 확산 이라는 게 사망자가 많다고 줄여줄 아량이나 한계선이 있는 게 아닌 만큼 지금이라도 민관의 협력을 통한 피해의 최소화를 기해야 할 것이다.

천 만 명이 사망해도 더하면 더했지 감염자의 동선에 따른 확산만이 있을 뿐이다하지만 지금은 남의 나라 예기할게 아니라 당장 우리네 다급한 현실부터 체크해 보자광복절 집회 이후 급속히 증가한 사랑제일교회의 감염자 확산이나 유명 정치인들까지 검사대상이 되고 보니 그 심각성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최근 알려진 완치자의 후유증 실태를 보면 치료 그 이상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감염자가 다녀간 경로의 피해자(?)는 아무 죄 없이 휴업해야하고 그 원망은 고스란히 당사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필자의 지인 중 확진자로 양성판정을 받은 바에 따르면 당해 보지 않고는 황당함과 억울함막막함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단순히 통계로 알려지는 숫자에 설마 자신이 포함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는 것이다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졌고 주변의 따가운 눈총은 물론 좀비 대하듯 하는 태도에 절망의 극치를 달렸다는 것이다앞서 어필한 완치자의 소회보다 더 잔인한 심리적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전언이다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전염병이 온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런 역병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었다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6세기 초 1524년 7월부터 약 3년 동안 21,936명이 사망했고 1698년 12월부터 1년 동안 277,728명이 사망했으며 1749년 12월부터 9개월 만에 223,578명이 사망하는 등 당시 인구대비 엄청난 인명손실이 있었다.

당시 왕들은 자신의 부덕이라며 자책을 서슴지 않음으로서 지금의 지도자들과 대조적이다전문가의 고견에 의하면 왕조실록에 1,455건에 사망자는 천 만 명 이상이라 기록되었고 세부적으로 순조 때는 100만 명이, 1799년에는 한 달 동안 14만 명이1821년에도 중국에서 발생한 전염병으로 10만 명이 나 사망한 기록이 있다.

과거에 이런 괴질이 돌아 피해가 있었으니 지금의 상황이 별거 아니라는 예기는 아니다다만 사태가 커지기 전에 민관이 합심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며 당장 닥친 2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언제 3단계로 돌입할지 막연한 사태가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사회적으로도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인해 노래방 등 유흥주점과 실내 공연장대형 학원방문판매 홍보관, PC방 등이 집합 금지된 상태고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 수도권은 이미 다이너마이트 심지에 불이 붙운 것이나 진배없다.

만약 2~3일 내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자가 정점에 이를 경우 정부는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3단계발령을 내릴 수밖에 없고 사실상 계엄령 수준에 버금가는 통제가 이어질 것이다이제 남은 건 국민들의 마음가짐이다대구 경북에서 유행할 당시 해당 지역을 다녀오기만 해도 마치 감염이 된 것처럼 강조하던 시절이 있었다.

서울 경기는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모여 있는 인구밀도가 관건이다특히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전파의 통로가 될 것이며 바짝 마른 겨울 산에 불붙은 산불마냥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소지를 안고 있다돌아보면 조선시대 역병과 36년이라는 식민지와 동족간의 전쟁까지 치러내고도 보란 듯이 국제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민족이다.

비록 지리적으로 불리하며 자원하나 없는 열악한 조건이지만 지금까지 근대화시절을 이겨낸 베이비붐 세대들이 갖은 노고 끝에 일궈놓은 기반이 있고 참고 견뎌내며 일어서는 저력이 있다작금에 와서야 핸드폰 들고 다니고 승용차 굴리는 것이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침대 아니면 잠 못 자고 양변기 아니면 용변보지 못하는 민족은 아니었다.

한번 쯤 다부지게 겪고 나면 거짓말처럼 다시 일어서는 민족의 저력으로 힘든 현실을 이겨내야 한다국난이 있을 때 마다 어려움을 이겨낸 건 위대한 정치인이나 특별한 위인이 아니었다지극히 평범하고 본분에 충실하며 묵묵히 중심을 잡고 있었던 민초들이었다피하지 못하면 즐기라 했고 태풍이 불어야 뿌리가 깊어진다고 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얼마나 힘들까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당장의 위기를 면할 돈이나 기초 생활용품이라도 챙겨서 견뎌내야 한다과거에 비하면 그래도 지금은 견딜만한 시절이 아니던가질병이 가져온 문화의 변화달라질 민심, 사흘 넘어 담 안 넘을 자 없다고 했다. 궁지에 몰리면 지도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이겨내자.

태풍은 거미줄을 없앤다고 했다. 하나를 잃어버리면 둘이 얻어지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가난은 나라도 못 구한다. 언행의 자제를...." [덕암 칼럼] 배명희 2020.08.22 0 608
다음글 [정은혜 논평], "아동포르노" 보는 것 차제가 성범죄다​ 배명희 2019.10.24 0 683

발행인 편집인 배명희/앵커 정소라/미디어국장 박은총/청소년보호책임자 배명희/기자:김혜은,진성우,박영철/김포시 김포한강10로 133번길 127,디원시티 410호/제보: bbb4500@naver.com /전화 031-997-2332 fex0505-115-3737/한강아라신문방송 등록일 2019.2.25/개업일 2019.3.5:경기, 아51427/법인등록번호):725-88-01033/사업자등록번호:124411-0229692/일간주간신문(한강조은뉴스)등록:경기,다50660 /계좌(주)한강아라신문방송) 301-0246-6695-21/주)한강아라신문방송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복사,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주)한강아라신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27
  • Total487,955
  • rss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