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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대로 1번지의 추풍낙엽 [덕암 칼럼]
배명희 2020-10-29 추천 1 댓글 0 조회 684


 

[덕암 칼럼]  의사당대로 1번지의 추풍낙엽

 지역감정으로 생기는 정당의 파벌, 나라는 하나지만 

둘로 갈라진 이념의 분리, 외모는 같아도 속을 파보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번지 (여의도동)07233, 300명의 국회의원과 2700명의 보좌관을 비롯한 각 부서별 종사자들까지 총 5,000명이 출퇴근하며 대한민국의 법을 정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움직이는 심장부다.


국회출입 한 달 동안 곳곳을 다니며 실무를 맡은 보좌관과 청문회장에서 목소리가 높았던 의원들도 만나며 하루에도 몇 잔 의 커피는 기본이다.

위로는 휴전선 인근 지역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당선된 선출직 공무원인 국회의원은 특별한 혜택과 더불어 국민의 미래를 가꾸어 나갈 법을 정하는 권한과 그 권한에 준하는 도덕적 책임도 따르게 된다.

임기가 시작된 이래 4년은 거짓말처럼 빨리 지나가고 다시 재선을 향한 지역구 관리와 예산따오기, 각자의 의지와 정치철학을 담은 입법발의 등 같은 시간이라도 여의도 시계는 더 빨리 돌아간다. 잘하면 8년 실적과 시류와 운이 따라 줘야 8년, 하늘이 내려줄 정도는 돼야 12년이다.

반면 이미 여의도 땅의 기운과 하늘의 기상상태까지 줄줄이 꿰뚫고 있는 보좌진들의 내공이야 더 말해 뭐하랴.

피터지게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악수하는 정치인들의 세계야 말로 괜히 어설프게 줄 잘못 섰다가는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수 있으며 알고도 모른 척 몰라도 어느 정도는 아는 척해야 하는 게 출입기자들의 눈칫밥인 것 같다.

이제 국정감사도 끝나고 산더미처럼 쌓인 현안에 대한 파악과 정쟁의 재 충전도 해야 하는 만큼 여의도 금뱃지는 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유지관리 또한 만만찮은 게 아니라는 점을 국민에게 전한다. 국회가 꿈틀거리는 거대한 생명체라면 국민은 사실 별 관심 없는 편이다.

그저 먹고 살만한 세상, 안심하고 밤거리 다니며 아프면 치료받고 노력하면 밥 먹는데 지장 없는 나라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 그게 그리 어려운 것이다. 이쯤하고 살아가는 모든 것의 이해를 구하는데 역지사지처럼 적절한 단어가 또 있을까.

어렵사리 사놓은 땅이 개발계획이 생겨 횡재를 하게 되면 참 좋은 나라고 정치인들에 대한 호감은 물론 극찬을 아끼지 않지만 어쩌다 시작한 개인 사업이 잘 안되면 나라가 개판이고 정치가 엉망이니 경제가 망가진 거라며 직접적 관련성도 없는 정치인에 대한 성토로 연결시킨다.

설령 엉망이었다 치더라도 누가 선택해서 당선시켰을까. 여기서 아니라는 의견은 과반수나 득표율에 대한 민주주의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나 진배없으므로 하와이로 보내야 한다.

먼발치서 보는 여의도 보다 지근거리에서 보면 마치 전원주택의 멋진 풍경이 자세히 보면 온갖 벌레와 벌 나비는 물론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뱀까지 볼 수 있다.

국민이 국회를 만들고 국회가 국법을 만든다. 함부로 평가하고 말할게 아니라 선출되어 운영하면 잘 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더라도 박수쳐 줄 수 있는 성숙한 국민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민주경찰도 뒤져보면 짭새가 있는데 어찌 경험도 없었던 의원들이 다 잘할 수 있을까. 성토해봐야 누워서 침 뱉기다. 같은 입법 활동이라도 긍정적으로 지켜보며 수긍하는 공감대가 중요하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역구 보좌관을 통해서라도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실천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사람 사는 세상에 그 어떤 분야든 털어서 먼지 안나는 곳이 어디 있을까. 배의 항해를 맡긴 선장한테 믿고 맡겼으면 잘하도록 배려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 지켜봐서 정 못한다싶으면 다음에 안 뽑아주면 그만이지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런데 살아보면 그런 선택마저 시대적 흐름에 따라 국민각자의 소신은 아무 소용없다는 걸 알게 된다. 이미 여론조사에서 선거의 절반이 치러진 것이나 진배없고 분위기 좋은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후보자의 자질과 정치적 철학은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이 언제부터 있었으며 언제까지 이어질까. 답은 국민에게 있다.

서울의 북한산 자락에 푸른색 기와로 지은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해 보지만 정녕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적어도 앞으로 수 십 년은 국민이 주권의 관리소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에 안타까움이 크다.

지역감정으로 생기는 정당의 파벌, 나라는 하나지만 둘로 갈라진 이념의 분리, 외모는 같아도 속을 파보면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경제, 법이 있어도 누가 어떤 잣대로 재느냐에 따라 죄가 될수도 안될 수도 있는 나라라면 개선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

당장에 입에 밥들어 간다고 사는 것은 아니다. 현 세대가 불행했으면 지금 학교에서 배움을 길을 걷는 후손들이라도 정직하고 성실하면 누구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잡혀야 한다.

조국이 광복되고 일본이 대한민국 땅 에서 철수하면서 당시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무유끼는 조선민이 제 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 찿으려면 100년이란 세월이 훨씬 걸릴 것이다.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기에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 한국사회의 상당부분 문화는 지나친 신고정신과 거미줄 같은 규제로 서로 미워하고 있다.

여의도국회 곳곳에 단풍이 참으로 고운 빛이다. 잠시만 걸어 봐도 대한민국의 심장부에서 요동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일을 맡였으면 임기동안 잘하도록 박수를 쳐야한다. 아니면 이 가을 추풍낙엽처럼 일회용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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