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비대위원장,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전당대회 초청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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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5월 21일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과 약 50분간 비공개로 면담을 나누며, 당의 단합과 정부와의 협력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황 위원장은 이번 예방이 비대위 출범 후 첫 전직 대통령 방문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전직 대통령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만에 뵈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이 전 대통령은 당이 단합하고, 여당으로서 정부와 힘을 합쳐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전당대회 초청을 제안했으나 이 전 대통령의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조언에 대해 “정부와 사전 조율을 통해 일치된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안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언급을 삼가며, 정부와 여당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예방에는 황 위원장 외에도 성일종 사무총장, 조은희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황 위원장은 검정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과의 면담 후 황 위원장은 당정 협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부와의 사전 조율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예방을 시작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계획을 밝혔으며, 여야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황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여야가 다시 형제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허은아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와의 만남에서도 “개혁신당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하며, 여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현 정부에 대한 짧은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간다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번 황 위원장의 예방은 전직 대통령과의 소통을 통해 당의 단합과 정부와의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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